wedding/결혼준비 후기

영등포구 예식장 웨딩홀 투어 & 계약 후기 :: 여의도 더파티움

윻니 2023. 1. 7. 23:01

누구나 자신이 상상하는 결혼식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시켜주는 요소의 반 이상은 웨딩홀의 지분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웨딩홀 선정 기준이 있어야 한다.
나와 예비신부의 웨딩홀 투어 & 선정 기준은 1) 예산, 2) 접근성, 3) 식사 퀄리티 였다.

1) 예식장의 크기와 퀄리티에 비례하는 합리적인 가격인지?
2) 역과의 접근성, 연회장과의 접근성, 지인들이 쉽게 올만한 곳인지?
3) 식사 퀄리티가 평균 이상인지? 어차피 서울에서 예식을 하기로 결정했고, 예비신부의 거주지가 영등포구였기 때문에 우리는 영등포구에 있는 예식장을 하나씩 투어했다.

이제부터 완전히 주관적인 예식장 투어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1) 신도림 라마다 호텔
밥이 맛있다고 정평이 나 있는 예식장인 만큼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들에게 인기가 상당했다.

세인트그레이스홀
그랜드볼룸 홀
하늘정원 홀


세인트그레이스 홀이 인기가 가장 많은 듯 한데, 예비신부가 어두운 홀을 선호하기 때문에 우리는 1층 그랜드볼룸홀을 우선적으로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랜드볼룸 홀이 생각보다 더 크고 예뻤고, 이외의 홀은 좀 작은 느낌이었다. 특히 하늘정원홀은 엘베로만 이동이 가능했는데 상당히 시간이 오래걸렸다. 그렇지만 확실히 연회장 음식과 세팅은 1등이었다.

라마다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먼저 예약이 너무x100 빡세고, 인기가 많아서 인지(?) 남아있는 비인기 날짜와 시간대의 예식조차도 금액이 너무 과해서였다.

장점: 예쁨, 밥 맛있음
단점: 예약 안 됨, 가격 많이 오름

2) 신도림 웨딩시티
신도림 테크노마트 안에 위치해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고(지하철 내려서 지하도로 이동 가능) 주차시설이 좋은 곳이었다.

그랜드볼룸 홀

그랜드볼룸홀은 11층에서 단독으로 사용중이었는데, 생각보다 크고 퀄리티가 좋아서 놀랐었던 기억이 있다. 좌석도 많고 천고도 높아서 호텔예식장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머지 홀들은 8층에 위치해있는데, 규모가 작아서 하객들이 어수선하게 서있어야했기에 따로 후보에 올리진 않았다.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었지만, 신부대기실이 홀과 연회장 퀄리티에 미치지 못해서 선택하지 않았다.

장점: 합리적인 가격, 생각보다 좋은 홀
단점: 홀에 비해 빈약한 신부대기실

3) 영등포 웨스턴베니비스
신도림 웨스턴베니비스와 영등포 더컨벤션 등의 예식장과 한 식구(?) 격이다. 영등포구 안에서는 영등포 웨스턴베니비스 (이하 영웨베) 와 더컨벤션이 프리미엄 라인으로 나왔다고 했다.

영웨베 그랜드볼룸홀
영웨베 신부대기실
영웨베 신부 2nd 대기실
영웨베 연회장

영웨베는 단독 건물에, 단독홀을 사용하고 있어서 혼잡하지 않고 정말 괜찮았다. 연회장 음식 구성과 세팅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다.

그런데 단독홀 사용임에도 홀 수용인원이 생각보다 적었다. 그리고 우리는 겨울 예식을 고려하고 있는데 혼주 외 하객 차량은 건너편 건물 지하주차장을 이용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었기에 선택하지 않았다.

장점: 단독홀, 정돈된 분위기, 밥 맛있음
단점: 홀 수용인원 적음, 주차 불편

4) 신도림 더세인트
더세인트는 완전히 새로 오픈한 예식장으로, 우리가 상담을 갔을 때는 아직 단 한 건의 예식도 진행되지 않았었다. 쉐라톤 호텔과 같은 라인에 있어서인지 호텔급 예식을 추구하는 곳이었다.

더세인트 단독홀
더세인트 연회장
더세인트 2부 예식/연회장

아직 꽃이나 버진로드가 세팅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정확한 실제 느낌은 알기가 어려웠다. 천고가 매우 높고 버진로드가 길어서 어지간한 호텔 예식보다 성대한 진행이 가능해보였다. (신부 입장때는 드라이아이스도 깔아준다고 했다)

버진로드 끝에는 미디어월이 설치되어, 바다 숲 꽃 등 원하는 느낌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더세인트 신부대기실

꽃이 들어오면 신부대기실이 이런 느낌이라고 하셨다. 더세인트 공식 인스타에도 있는 사진이다.

하지만 우리는 세팅된 사진 외에는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었고, 2부 예식이나, 코스요리 등의 옵션이 불필요했기 때문에 더세인트를 선택하진 않았다.

장점: 접근성 좋음, 호텔급 예식
단점: 2부 예식이 다른 곳에서 진행됨, 예식 진행 이력이 없어 도전(?) 해야함, 호텔급 가격

5) 영등포 더 컨벤션
영웨베와 함께 프리미엄으로 나온 예식장으로, 역시 단독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더컨벤션의 상담사분들이 가장 친절했고, 내부 분위기가 좋아보였다.

다이너스티 홀
그랜드볼룸 홀
더컨벤션 연회장

우리는 어두운 느낌의 그랜드볼룸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홀 크기나 연회장 좌석 등 모든 것이 괜찮았다. 영웨베와 같은 느낌의 연회장 음식 세팅도 좋았다.

하지만 그랜드볼룸홀은 1층 예식 이후 5층 연회장까지 하객들이 이동해야한다는 점이 불편했다. 또한 자체 주차장의 차량 수용능력이 크지 않아,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장점: 밥맛있음, 홀 예쁨
단점: 동선이 불편함, 주차 공간 적음
6) 여의도 더파티움
여의도 더파티움은 중소기업중앙회 건물 1, 2, 지하1층을 사용 중인 예식장으로 솔직히 별 기대를 안하고 갔다.

그랜드컨벤션홀
신부대기실

더파티움은 정말 어두운 컨벤션홀(지하 1층)과 정말 밝은 파티움홀(2층) 2개의 홀로 구성되어있다. 두 홀 모두 지하1층 연회장을 이용한다. 어두운 홀에, 간단한 동선을 선호하는 우리는 과감하게 파티움홀 투어를 패스했다. 상담사분께서 미디어월을 직접 조작해주시면서 설명해주셨고, 컨벤션홀의 넓은 미디어월과 수용인원에 살짝 마음을 뺐겼다.

연회장은 입구에서 양쪽으로 나뉘어져 다른 홀 손님과 마주칠 일이 없는 구조였다. 우리는 뷔페를 선호했지만, 더파티움은 한상차림+세미뷔페 구성이라서 그 점이 마음에 조금 걸렸다. 물론 한상차림이 부실하거나 후기가 좋지 않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처음에 생각했던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웨딩홀이라고 판단해서 화끈하게 당일에 계약을 해버렸다. 솔직히 볼만큼 본것같아서,, 더 어딘가 투어하고 고민하기도 힘들었다.

더파티움은
1) 우리가 생각하던 예산 안에서 해결이 가능했고
2) 주차장 이용 & 예식장과 연회장 이동 & 대중교통 접근도 편리했으며
3) 선호하는 구성은 아니었지만 음식 퀄리티가 훌륭했다.
이상 더파티움 계약까지 안착하게 된 신랑시점 웨딩홀 투어 후기였다. 결혼 준비하시는 남성분들에게 (예신 님들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